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힘겨워하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100명 이상이 출전하는 경남도내 18개 시·군 대항 골프대회를 오는 9월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오는 9월 중 도내 모 컨트리클럽(36홀)에서 ‘시·군 대항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개청 이래 처음 열리는 공무원 골프대회에는 도청 4팀, 창원시 3팀, 나머지 17개 시·군 25팀과 도의원 2팀 등 총 36팀 144명이 출전한다. 그린피는 참가자가 각자 부담한다. 경기는 도청과 각 시·군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를 추천받아 조별로 분산 배치한 뒤, 각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다. 시·군별 참가자의 타수를 더해 최저타수를 기록한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상금이 수여된다. 도는 지사 업무추진비 등에서 상금과 부상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 지사는 또 공무원 골프대회와 함께 족구대회, 노래자랑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골프대회가 메르스 사태나 주민정서와 안맞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무원들이 죄를 짓는 것도 아닌데 골프할 때 아들이나 친구 이름 또는 가명을 쓰면서 숨어 골프를 치는 행태는 이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골프대회)옵서버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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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죄 짓는 것도 아닌데 왜 가명으로 골프치나”… 홍준표 뚝심 36팀 출전 매머드급 라운딩
입력 2015-07-02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