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박석민·손아섭·김경언·이택근… 컴백 스타들 순위 싸움판 흔든다

입력 2015-07-02 02:09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 각 구단에 원군이 도착한다. 부상 선수들이 소속팀에 속속 복귀하면서 프로야구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3루수 박석민의 복귀가 반갑다. 박석민은 지난달 18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지난달 말 복귀했다. 삼성은 그동안 박석민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박석민 대신 3루수로 나섰던 김정혁(5타수 1안타)과 백상원(3타수 무안타)은 공격에서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에 삼성은 지난달 11승10패(승률 0.524)로 월간 승률 5위에 그쳤다. 박석민은 삼성 타선의 약점인 우타 거포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또 부상 선수는 아니지만 각각 아내의 출산 휴가와 구위저하로 2군에 내려갔던 선발투수 타일러 클로이드, 장원삼도 돌아온다. 이로써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 윤성환, 클로이드, 차우찬, 장원삼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이들의 복귀를 발판으로 선두 독주를 노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가세한다. 니퍼트는 어깨 부상으로 한달째 개점휴업 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캐치볼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니퍼트가 최근 20m 거리에서 20개, 30m 거리에서 20개씩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통증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니퍼트가 복귀하게 되면 두산은 유희관, 장원준과 함께 든든한 선발 3총사를 보유하게 된다. 두산은 마운드의 힘을 무기로 3위에서 1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 이글스에서는 김경언과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돌아온다. 한화는 투수력은 좋지만 타격이 뒷받침되지 못해 계속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말 중심타자 최진행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았다. 한화는 김경언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진행의 공백을 말끔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위까지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손아섭은 부상 부위인 손목 통증이 많이 괜찮아졌다. 지난달 말부터는 토스배팅을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주장 이택근의 복귀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이택근은 3주 전 손목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넥센은 선두권과 1∼2게임 차 밖에 나지 않지만 4위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이 테이블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충분히 선두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