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1일(현지시간) 양국 대사관 재개설에 합의, 외교관계 복원을 공식 선언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이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공산혁명을 이유로 1961년 1월 3일 쿠바와 단교한 이래 54년 만에 적대 관계를 청산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양국 대사관 개설 합의는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 선언에 합의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미국이 중국·베트남에 이어 쿠바와도 국교를 회복함에 따라 냉전시대 적대국 중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美-쿠바 54년 만에 국교 회복… 양국 대사관 재개설 합의
입력 2015-07-02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