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국산차가 적게 배출… 환경부 수입차와 비교 격차는 작년보다 줄어

입력 2015-07-02 02:49

국산 자동차가 수입 자동차보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조사보다 격차는 줄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출시된 국산차 133종과 수입차 419종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해 1일 발표했다. 국산차는 평균 2.48등급, 수입차는 2.73등급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2013년 2.46등급에서 0.02 상승했고, 수입차는 2.89등급에서 0.16 낮아졌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적다.

1등급을 받은 국산차는 기아자동차 K5 2.0 하이브리드 등 10개 차종(8%)이다. 수입차 가운데 1등급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등 53개(13%)였다. 5등급은 국산차에선 없었다. 수입차에선 배기량이나 중량이 큰 차종이 상대적으로 많아 6개(1.4%)나 됐다.

다만 국산차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 1㎞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를 평균 193g 배출했다. 2013년보다 6g 많아졌다. 반면 수입차는 226g으로 12g 줄었다.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제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산차 중에 현대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104g/㎞), 수입차 가운데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78g/㎞)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종은 국산차에선 쌍용차 체어맨W 5.0(301g/㎞), 수입차는 벤틀리 뮬산(445g/㎞)으로 조사됐다.

세종=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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