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일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 1년을 맞았다. 삼성SDI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기존 소재·에너지 양대 체제를 소형전지·중대형전지·케미칼·전자재료의 4각 사업부 체제로 개편했다.
1년이 지난 이후 각 사업부는 서서히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소재분야에서는 올해 1월과 4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자동차용 소재와 배터리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셀에서 모듈, 팩으로 이어지는 전기차용 배터리 일관사업 체제를 완성했다.
전자재료사업은 중국 장쑤성 우시에 편광필름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현지생산 체제와 대형 TV용 생산기반을 확보했다.
케미칼사업부는 지난해 5월 준공한 중국 동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의 양산을 본격화했다.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이날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Duke Energy)사(社)의 36㎿ ESS 프로젝트에 리튬이온배터리와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노트리스 풍력발전소’에 설치되어 있는 납축배터리 ESS를 리튬이온배터리 ESS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삼성SDI ESS사업팀장 김우찬 전무는 “이번 수주는 삼성SDI가 보유한 기술과 품질,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미 최대 발전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ESS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삼성SDI, 美듀크사에 ESS 공급 등 통합 1주년 시너지 효과 가시화
입력 2015-07-02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