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당선

임기택(59·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 기술과 안전규범을 비롯해 해양환경 보호, 해상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실시된 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 사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한국을 포함해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 등 6개국 후보가 출마했다. 40개 이사국이 참가한 투표에서 임 당선자는 5차 선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했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그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해양수산부에서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을 맡았다. 특히 1998년 주영 IMO 연락관, 2002년 IMO 기국협약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을 맡으며 IMO와 교류를 넓혀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