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 충주∼제천 구간 개통

입력 2015-07-01 02:21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의 충북 충주∼제천 구간(지도)이 30일 개통됐다.

왕복 4차로의 동충주 나들목(IC)∼제천 분기점(JC) 구간은 연장 23.96㎞로 78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9년 7월 착공한 지 6년 만에 완공됐다.

동서고속도로의 이 구간을 이용하면 국도보다 이동 거리가 18㎞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30분 단축된다. 연간 물류비는 1226억원이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만7000t 줄어 소나무 224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구간은 험준한 지형 특성상 눈과 안개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자동염수분사시설, 안개시정거리 자동표출 시스템이 설치됐다. 터널 내부 벽면에는 이 지역의 자연경관을 담았고 출입구는 지역 특산품인 사과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하지만 삼척∼제천 123.2㎞ 구간은 아직 기본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강원도 태백·삼척·동해시, 영월·정선군,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등 7개 시·군으로 구성된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최근 주민 15만432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조기착공을 건의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동충주∼제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충북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져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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