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어야 산다”… 패션-뷰티업 콜라보레이션 활발

입력 2015-07-06 02:39
미샤 매직쿠션 베티붑 에디션.

불황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시름을 앓고 있는 유통업계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LF의 여성복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최근 드림웍스 클래식의 ‘올리비아(OLIVIA)’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운 캐릭터가 가미된 이 제품은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나 ‘올리비아 콜라보레이션 데님 점프 수트의 경우 6월초 출시 이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제일모직 의류브랜드 빈폴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카초 팔콘(CaCho Falcon) 디자이너 에릭 홀브리치(Eric Holbreich)와 손잡고 디자인 콜라보 제품을 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출시 일주일 만에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도 유명 팝스타 칸예웨스트와 진행한 두 번째 콜라보인 힙합 스타일의 ‘이지부스트’ 운동화 시리즈를 내놓아 출시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됐다. 운동화브랜드 반스도 일본인 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와 콜라보한 스마일 패턴 운동화를 내놓았는데 당일 판매 완료됐다. 두 제품 모두 매장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뷰티업계도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매직쿠션에 플라이셔 스튜디오의 ‘베티붑’ 이미지를 콜라보한 ‘매직쿠션 베티붑 에디션’을 6월 초 출시했다. 당초 제조물량이 한 달 정도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2주만에 완판됐다.

비오템은 ‘아쿠아틱 C.C.바이올렛’에 플라워 일러스트로 유명한 미국 디자이너 ‘엘레나 제임스’와의 콜라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몽드는 만발한 꽃의 패턴을 브랜드 이미지로 하는 마리몬드와 함께 ‘커버 파우더 쿠션-복숭아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H&M 등 해외 브랜드들이 콜라보레이션의 개념을 국내에 들여온 가운데 다채로운 콜라보 프로젝트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