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속열차인 신칸센 안에서 승객이 분신자살을 시도하면서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도쿄를 출발한 신(新)오사카행 신칸센 열차에서 승객이 분신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노조미 225호’에 탄 한 남성 승객이 1호차에서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주위에 뿌리고 자신의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을 지른 남성과 5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1호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승객들은 뒤쪽 차량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진화됐으나 부상자 이송 및 현장 검증 등이 진행됨에 따라 도카이도 신칸센 상하행선 운행은 중단됐다. 승객 1000명가량이 타고 있던 노조미 225호 열차는 오후 1시33분 종착역인 신오사카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고 후 “경찰과 소방 당국을 통해 정보를 수집,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달리는 日 신칸센서 분신자살… 20여명 사상
입력 2015-07-01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