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정현은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세계랭킹 79위인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151위·프랑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2대 3(6-1 2-6 6-3 2-6 8-10)으로 패했다. 2008년 US오픈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정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정현은 2013년 이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정현은 광주U대회 출전을 위해 7월 1일 귀국한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형인 정홍(22·건국대)과 함께 ‘형제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된다. 형제는 대한항공 실업 테니스 선수로 뛰었고, 현재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버지 정석진씨의 영향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대한체육회는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 3개를 획득하길 기대하고 있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정현, 윔블던 테니스 1회전 아쉬운 탈락
입력 2015-07-01 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