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범 최고 먹잇감은 끼어들기 車… 안전거리 미확보도 타깃

입력 2015-06-30 02:45
자동차보험 사기범들은 급격한 끼어들기 차량이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차량을 주로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를 진행해 89건의 사기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사기 혐의자들은 보험금을 노리고 상대방의 과실 비율이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사고 대상은 끼어들기 차량으로 32.6%에 달했다. 차선을 바꿔 끼어드는 차를 향해 가속해 백미러나 범퍼에 부딪히는 식이다. 끼어들기 차량 다음으로 사기범들이 많이 노린 대상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차량(18.6%)이다. 갑자기 정차해 뒤따라오는 차량이 어쩔 수 없이 후미를 추돌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나머지 보험사기 대상은 보행자 사고(12.7%), 교통법규위반 차량(10.6%), 후진 차량(10.1%) 순이었다.

사기 혐의자들은 친구나 가족 등 지인 다수와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공모한 경우가 많았다. 2인 이상이 공모한 사기는 1386건으로 전체의 69.0%에 달했다. 혐의자 연령은 20대(44.8%)와 30대(33.5%)가 78.4%를 차지했다. 성별은 남성이 88.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