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언급 않고 “국정 속도전”… 朴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입력 2015-06-30 02:36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24개 국정 핵심과제를 달성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재정투자와 규제개혁 등 모든 분야에서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돈은 돈대로, 재정은 재정대로 들어가면서 효과는 못 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개혁의 속도를 더 높여가야 하며, 특히 핵심 덩어리 규제들을 적극 발굴해서 속도감 있게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를 정상 성장궤도로 하루빨리 복귀시키고 소비를 비롯해 일상적 경제활동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소비진작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메르스 사태 등에 따른 경제 위축 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의 신속한 추진을 거듭 주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선 정국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는 물론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한 정치 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분명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추가적인 언급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