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탈동성애자들이 참여하는 ‘탈동성애국제연맹 준비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 및 제2차 탈동성애 인권청년포럼을 개최했다. 탈동성애자는 동성애에서 벗어났거나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동성애 치유단체인 포틀랜드 펠로우십의 제이슨 톰슨 대표와 인터내셔널 엑소더스 멜빈 전 이사, 가수 겸 작곡가 데니스 저니간 등 미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10여개국의 탈동성애 단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탈동성애국제연맹 준비위는 선언문을 통해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동성애 찬반 논쟁이 뜨겁다”며 “동성애 지지 단체들은 동성애는 선천적이기에 인권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하고, 동성애 반대 단체들은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성중독의 일종이라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준비위는 “동성애의 실체를 분명히 확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성소수자 인권으로 말한다면 동성애자들보다 탈동성애자들이 더 소수자들”이라며 “그럼에도 이들의 인권은 유엔을 비롯해 각 국가와 사회로부터 정당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성소수자의 인권옹호란 명목 아래 침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국의 탈동성애 단체들은 탈동성애국제연맹을 결성키로 하고 준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탈동성애국제연맹을 발족하고 탈동성애 인권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전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동성애 규탄 시위를 하고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성애자로 살다가 ‘탈동성애 인권운동가’로 변신한 톰슨 대표는 이날 탈동성애 인권청년포럼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탈동성애 경험과 사역을 소개하고 “상처받은 동성애자들이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마이클 젠거 가천대 교수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가르침은 물론 올바른 성윤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기독교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복지선교연합회장 박영률 목사는 축사에서 “한국교회는 동성애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들은 반드시 한국의 모든 교회의 이름으로 거부돼야 한다. 탈동성애국제연맹이 동성애를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탈동성애국제연맹’ 준비委, 10여개국 단체 뜻모아 출범
입력 2015-06-30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