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버터제습기’ 사용해보니… 장마철 눅눅·퀴퀴한 빨래 걱정 끝!

입력 2015-07-08 02:33
소음과 소비전력을 줄인 삼성전자 2015년형 인버터 제습기. 제습기능 외에도 의류와 신발 건조 기능까지 갖췄다. 삼성전자 제공
여름철 무더위의 진짜 원인은 온도가 아니라 습도다. 습도가 낮다면 온도가 높아도 더위를 많이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반대로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다면 쾌적하게 지내기 힘들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정마다 제습기를 장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습기를 잡아야 여름을 뽀송뽀송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015년형 인버터제습기는 한 여름 습기와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 필요한 아이템이다. 이 제품의 미덕은 강력한 제습 성능과 다양한 활용성이다. 기존 동급 제품보다 컴프레셔 제어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서 소비 전력을 약 12% 절감했다. 소음을 줄이는 정음모드로 작동하면 소비전력은 44%까지 절감되고 소음도 약 2㏈ 줄어든다.

지난 5일 실제 집에서 구동해보니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보다 소음이 적었다. 자는 시간에 켜 놔도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여름철 에어컨 켜는 게 부담스럽다면 ‘선풍기+제습기’ 조합으로 전기료를 아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오래 켜놔도 전기료 부담이 적고 소음도 무난하기 때문이다. 습도는 자동모드로 두거나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대부분 자동모드를 쓰게 되는데 이 경우 습도는 55%로 유지된다. 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좋은 습도다.

제습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제품 전면 하단부는 푸른색의 투명한 ‘이지케어 물통’이 있다. 제습기가 얼마만큼의 습기를 빨아들였는지 물의 양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물이 가득 차면 바로 빼서 비울 수 있다. ‘이지케어 물통’은 접이식 손잡이를 채용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물통 덮개 좌측에 별도의 배수구가 있어 덮개를 열지 않고도 물을 버릴 수 있었다.

제습기로 일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다보면 여름철마다 나타나는 정체모를 냄새도 없앨 수 있다. 이런 냄새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욕실, 주방, 신발장 등에서 난다.

2015년형 인버터제습기는 의류건조 모드와 신발건조 모드가 있다. 여름철 잘 마르지 않는 빨래에 뽀송함을 더해주는 비장의 카드다. 의류건조 모드를 사용하면 실온에서 빨래를 말릴 때보다 최대 7.6배 빨리 빨래가 마른다. 무엇보다 여름철 빨래는 잘못말리면 냄새가 빠지지 않는데, 제습기를 활용하면 이런 걱정 없이 빨래를 말릴 수 있다. 신발건조 모드는 제품에 함께 들어있는 Y자형 호스를 신발에 끼운 뒤 제습기를 작동시키면 된다. 신발 안쪽에 잘 마르지 않는 부분까지 잘 말려준다. 단 너무 오랜 시간 사용하면 신발에 변형이 올 수 있어서 2시간 내로만 작동시켜야 한다.

2015년형 인버터제습기는 무게가 20.5㎏으로 여성이 들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제품 밑에 바퀴가 있어서 이동은 쉬웠다. 집안 전체적으로 제습을 원할 때는 거실 가운데 두고, 의류 건조 등 집중적인 제습이 필요할 때는 방이나 밀폐된 공간으로 이동시켜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 제품은 유해세균을 99%까지 없애주는 바이러스 닥터 기능도 탑재했다. 곰팡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