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의정부 터 원형대로 복구… 서울시, 2019년까지 단계적 추진

입력 2015-06-30 02:51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 터가 원형대로 복구된다.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이용되고 있는 의정부 터 원형회복 작업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원형회복 작업은 학술조사, 발굴조사, 재정비 등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먼저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해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 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역사 변천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가 실시된다. 이어 학술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까지 전면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유구 출토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진정성있는 역사공원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여기엔 종합학술조사를 통해 밝혀진 육조대로 일대의 역사적인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의정부는 1400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곳이다.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인해 청사도 이전돼 위상이 떨어졌다. 그러나 고종 즉위후 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재정비가 이뤄져 본래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했다.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