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성은 심플한 디자인의 구두를 즐겨 찾는 반면 부산 남성은 날렵한 라인의 구두를 선호하는 등 남성 구두에도 지역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제화는 올해 상반기 전국 주요 도시(서울·부산·대전·광주) 매장 4곳의 남성 구두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판매 1위 구두가 모두 달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의 대표 매장인 금강제화 강남본점에서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브로그(구두 앞부분 장식) 없는 옥스퍼드 스타일의 스트레이트팁 구두(리갈 MMT0029)가 1461켤레 팔려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무 장식이 없는 플레인토 구두, 날개 모양의 장식이 들어간 윙팁 구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브로그는 남성 구두 앞코 부분에 구멍을 내거나 박음질을 해 만든 장식을 의미하는데 브로그 없는 구두는 기본 정장에 어울리는 심플한 느낌을 준다.
부산본점에서는 구두 앞부분이 날렵하고 측면에 스티치(바늘땀 장식)가 있는 구두(에스쁘렌도 MSX2982)가 596켤레로 가장 많이 팔렸다. 대전에서는 볼이 넓어 편안함이 강조된 광폭 사이즈 구두(리갈 MMX7801), 광주에서는 전통적인 느낌의 윙팁 구두(리갈 MMT0001)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금강제화는 매장별 영업 전략과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라 판매 수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역별로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이 구두 선택 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1위 구두 외에 선호하는 구두도 서울의 경우 심플함이 강조된 구두가 상위권에 여럿 있는 반면 화려함을 선호하는 영호남에서는 장식이 화려한 구두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서울, 심플·날렵한 디자인-대전, 볼 넓은 스타일 선호… 남성 구두도 지역색 뚜렷
입력 2015-06-30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