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비디오와 사물인터넷(IoT)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이 비디오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고, 기계 간 네트워크인 IoT 시대도 왔다”면서 “2020년까지 초연결시대를 만드는 IoT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 도래했음을 ‘S커브론’으로 설명했다. 어떤 산업이 발전할 때 초반에는 더디게 시작하지만 이내 급격하게 성장하고, 시장이 성숙해지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쇠퇴한다는 것이다. 이를 선으로 그리면 알파벳 S자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가 붙인 이름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왔는데 스마트폰도 이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S커브가 소멸되고 새롭게 생성되는 주기가 이제는 3∼4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6가지 홈IoT 서비스를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창문이 열리면 알려주는 열림감지센서, 스마트폰으로 방에서도 문을 열 수 있는 도어록, 실시간 전기 사용량을 알려주는 에너지미터 등이다. ‘불 꺼’ ‘가스 잠가’ ‘문 열어’ 등 음성명령이 가능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IoT 설치 서비스와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연말까지 IoT 프로모션을 통해 IoT 허브, 가스록, 열림감지센서, 에너지미터, 플러그 단말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비디오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LTE비디오포털’도 선보인다. 타 통신사는 실시간 TV 및 영화 등이 중심이고, 포털사이트는 짧은 영상이나 사용자 제작 영상(UCC) 등이 중심인 데 반해 ‘LTE비디오포털’은 모든 영상을 모아놓았다. 기존 U+HDTV와 유플릭스 영상 10만편을 감상할 수 있다. 월 5000원인 프리미엄 지식팩을 추가하면 외국어, 인문학 특강, 맛집, 다큐멘터리 등 3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도 볼 수 있다. 유튜브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준다.
이 부회장은 “유튜브는 정보의 바다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도록 돼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걸 바로 볼 수 있도록 만든다는 측면에서 차별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미(ME)’라는 신규 브랜드도 선보였다. 기술 중심의 LTE를 이용자 중심의 LTE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스마트폰도 이젠 한계 비디오·사물인터넷으로 승부한다”
입력 2015-06-30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