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거센 사퇴 압력 속에서도 지지도는 도리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 원내내표는 전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는 6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를 제치고 두 계단 올라섰다.
이 같은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유 원내대표가 당청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사퇴 요구가 도리어 동정 여론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6월 넷째주(22∼26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3%였다.
일간 변동을 보면 대통령 지지도는 메르스 부실 대응 및 대통령 대국민 사과 논란이 불거진 지난 24일 5.3% 포인트 급락해 29.9%를 기록, 최저점을 찍었다. 하락세는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날인 26일 반전돼 7.5% 포인트 상승, 37.4%로 회복됐다.
대선주자 지지도는 ARS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각각 16.5%,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유승민의 선택] 유승민, 朴 대통령 덕 봤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4위 부상
입력 2015-06-3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