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 선택] 유승민, 朴 대통령 덕 봤다?…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4위 부상

입력 2015-06-30 02:50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왼쪽부터)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병주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거센 사퇴 압력 속에서도 지지도는 도리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 원내내표는 전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는 6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를 제치고 두 계단 올라섰다.

이 같은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유 원내대표가 당청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인지도가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친박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사퇴 요구가 도리어 동정 여론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6월 넷째주(22∼26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3%였다.

일간 변동을 보면 대통령 지지도는 메르스 부실 대응 및 대통령 대국민 사과 논란이 불거진 지난 24일 5.3% 포인트 급락해 29.9%를 기록, 최저점을 찍었다. 하락세는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날인 26일 반전돼 7.5% 포인트 상승, 37.4%로 회복됐다.

대선주자 지지도는 ARS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응답률은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각각 16.5%,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