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미래-경남] 3대 국가산단 개발 확정… 미래 50년 새 날개 달았다

입력 2015-07-01 02:00
미래 50년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경남도는 40년 만에 항공·나노·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개발 확정, 창원산학융합지구 유치 이외에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를 12단계나 끌어올리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또 2년 만에 6782억원의 빚을 갚았고, 경남발(發) 혁신으로 깨끗한 도정, 신뢰받는 도정의 틀을 견고히 다져왔다.

경남은 미래 세대가 살아갈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미래 50년 전략사업과 서부권 대개발, 서민과 소외계층·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모든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한편 재정건전화를 위한 혁신적 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간 각 분야별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 50년 사업의 과제를 짚어봤다.

◇미래성장동력 확충=지난 40년간 경남을 먹여 살린 조선과 기계산업이 추락하면서 항공·나노·해양플랜트 산업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경남에 항공·나노·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개발이 확정되면서 경남은 홍준표 지사의 최대 공약사업인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날개를 달게됐다. 3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남의 산업은 첨단기술 위주의 항공산업과 나노융합산업 그리고 해양플랜트 산업으로 다변화되고 고도화된다.

항공과 나노융합 2곳의 국가산단은 ‘산업단지 인허가 특례법’을 적용, 신속하게 지정 절차를 밟아 2016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381만㎡(116만평) 규모로 2020년까지 1조26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비는 100% 민자이며, 입주기업은 해양플랜트산업 및 기자재·부품 등 연관 업종이다.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사업도 추진된다. 홍 지사의 최대 공약사업 중 하나인 진해글로벌테마파크는 지난해 7월 FOX사·빌리지로드쇼와 3자 MOU를 체결한 데 이어 30일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RFC를 제출하여 진해글로벌테마파크는 투자유치 흥행이 가시화 되어가고 있다.

특히 민선6기 1년 동안 농수산물 수출분야의 괄목한 만한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LA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사상 최대인 2억2524만 달러의 농수산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의 14배에 달하는 성과였다. 지난 6월에는 농수산물 수출다변화 정책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 36개 업체로부터 70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공공기관 혁신=경남도는 그동안 재정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의 채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해왔다. 홍 지사 취임 당시 1조3448억원이던 경남도의 채무는 지난 3월말 기준 6706억원까지 줄였다. 매일 8억원씩(이자 포함 시 9억원) 빚을 갚은 셈이다.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4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별 채무현황에서도 예산대비 채무비율(10.9%)이 전국에서 가장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채무감축액 6000억원 중 경남도는 무려 3600억원을 상환하면서 전체 채무감축액의 60%를 차지했다.

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채무 제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만년 하위권이었던 경남도의 청렴도 역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수직 상승하면서 전국 3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도 산하기관 구조조정 등 강력한 개혁과 혁신을 추진, 184명을 구조조정하면서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도민행복·안전=‘소득 양극화’와 ‘신분 대물림’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서민자녀 1인당 연간 50만원 내외의 교육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전체예산의 34.3%에 달하는 2조3965억원의 사회복지예산도 편성했다.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도록 청년일자리 창출에 주력, ‘경남형 기업트랙’을 통해 62개 기업 59개 트랙에 청년 752명이 참여하는 성과도 올렸다. 도민행복을 위한 ‘정부 3.0추진’에서 전국 최우수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현장중심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도민안심 경남 안전망 구축’ 등 도민안전종합대책을 추진했다. 도민안전을 위해 도 본청의 안전건설국을 재난안전건설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앞으로의 과제=민선 6기 도정 1년은 짧은 기간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정부에서 지정한 3개 국가산단을 조기에 착수하고, 대기업이나 유망한 강소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서부대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등 경남의 산업구조 재편과 고도화로 지속 성장의 기틀을 구축해야 한다.

현재 경남 미래50년 전략사업 40개 중 22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나머지 18개 사업도 타당성 용역, 중앙부처 공모추진, 실시설계 수립 등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항공·나노·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의 개발 가속화와 이로 인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항공 MRO사업 유치(사천),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 구축(밀양),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 건립(거제), 영국 애버딘대학 해양플랜트 캠퍼스 유치(하동) 등 핵심 인프라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 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