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갈채를 구하지 않았던 CCM계 음유시인 이무하. 그가 2∼3일 오후 8시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생애 처음으로 라이브 콘서트 ‘茂夏之景 무하지경’(포스터)을 연다. 이무하는 송정미가 부른 ‘복있는 사람은’과 ‘서울역’, 꿈이 있는 자유의 ‘거울’과 한웅재의 ‘의의 나무’의 원작자이다. ‘땅끝에서’와 ‘예수원’을 불렀다. 얼굴이나 이름보다 노래와 목소리가 더 친숙한 이다.
이무하는 3집에 수록된 ‘휘장을 열고’에서 “그는 듣지도 못하고 아무런 말도 없이 무거운 두 팔 어색하게 벌리고 서 있네 오! 콘크리트 크라이스트”라고 노래했다. 이 시대의 고통을 십자가 부인에서 찾는다. 그는 교회가, 잃어버린 십자가와 외면한 예수의 발을 노래했다. 이무하는 일반 가요계에서 더 유명하다.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으로부터 장필순 한동준 이소라 조규찬 등으로 이어지는 레이블이자 음악 공동체 ‘하나음악’ 소속 아티스트였다. 1988년 정태춘&박은옥의 6집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데뷔했다. 김광석의 ‘끊어진 길’, 장필순의 ‘아이들에게’와 ‘길’ 등도 그가 만든 곡이다. 콘서트를 기획한 김재욱 문화행동바람 감독은 “그는 대중의 환호가 없어도 묵묵히 노래를 만들고 불러왔다”고 말한다. 전석 4만4000원(ots.godpeople.com).
[공연] ‘CCM계 음유시인’ 이무하 첫 라이브 콘서트
입력 2015-07-01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