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옛 공관 흰개미 ‘득실’… 리모델링 중 목재 훼손 확인

입력 2015-06-29 02:38
서울성곽 복원을 위해 리모델링 중인 서울시장 옛 혜화동 공관에서 흰개미가 다수 발생해 서울시가 방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옛 시장공관 리모델링과 한양도성 순성길 연결공사를 하던 시공사가 흰개미와 흰개미로 인한 목재 훼손 부위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공사는 본관인 A동 내부 마감재를 철거하고 토대와 기둥 보수공사를 하던 중 A동과 관리사인 B동 토대·기둥 수장재에서 흰개미로 인해 훼손된 목재를 발견했다. 또 A동 복도 부분 토대 주변에 흰개미가 서식하는 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23일 한국목조건축협회 관계자를 초청해 방충처리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와 목재방충처리 기술, B동 토양처리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약제를 바른 덫을 놓는 방법, 나무를 훈증하는 방법, 기존 목재에 약제를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전문가로부터 들었다”며 “이른 시일 내 방제 방법을 결정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1940년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22.61㎡ 규모로 건축된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을 축대로 사용해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