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우주여행 끝에…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접근

입력 2015-06-29 02:41
인류가 탐사한 적이 없었던 명왕성을 가까이서 촬영한 모습이 다음달 공개된다. 지구를 떠난 무인우주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9년여 항해 끝에 목적지인 명왕성에 다가선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뉴호라이즌스가 협정세계표준시(UTS)로 다음달 14일 오전 11시49분57초에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다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는 존스홉킨스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006년 1월 미 플로리다에서 떠나보냈다.

명왕성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는 사진의 화질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컬러 사진을 보내왔다. 뉴호라이즌스는 적·자외선 분광계, 다색 카메라,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우주먼지 탐지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천문학계는 명왕성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날 때 찍어 보낼 사진을 기대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 표면에 있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지름 60m짜리 물체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왕성은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발견됐다. 그러나 국제천문연맹(IAU)이 2006년 8월 행성 분류법을 바꾸면서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지위를 잃었다.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