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순위는 9위로 내려갔고 올라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LG가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20대의 힘이었다. 28일 잠실에서 LG는 NC에 4대 1로 이기며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를 거뒀다.
루이스 히메네스(27)는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박지규(24)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LG는 역전 결승타를 때린 오지환(25)과 홈런을 때린 히메네스,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이민재(27) 등이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보였다.
그동안 LG는 베테랑 선수와 2군 선수들 간 실력차가 커 세대교체가 어려운 팀으로 꼽혔다. 이를 의식한 듯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5월 취임하자마자 젊은 선수 육성에 나섰다.
곧바로 LG에서 10여 년간 2군 선수를 지도했던 차명석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차 코치는 지난해 10월 현재 1군에 있는 문선재, 채은성 등을 데리고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갔다. 이후 고치에서 마무리 캠프도 가졌다. 올 시즌 중에도 양 감독과 차 코치는 2군 구장이 있는 이천에 들러 선수들을 살폈다.
베테랑 타자들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효과가 나타났다. 2군에서 불러들인 어린 선수들은 수비 등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경기 전 양 감독은 “히메네스-오지환-박지규로 이어지는 내야진은 국내 어느 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2대 1로 꺾었다. KIA는 1-1로 맞선 7회 이범호가 좌전 안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범호는 이 안타로 한국프로야구(KBO)리그 통산 26번째로 통산 2300루타를 달성했다. 이어 김다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용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kt 위즈는 창단 후 처음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를 거뒀다. kt는 ‘마블 듀오’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의 팀 창단 첫 백투백 홈런과 4타점을 올린 오정복을 앞세워 8대 3 승리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의 24호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7대 1로 이겼고 40승 고지에 오른 네 번째 팀이 됐다. 박병호는 강민호(롯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문학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6대 3으로 이겼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절망의 LG, 희망을 봤다… NC 상대로 위닝시리즈 기록
입력 2015-06-29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