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올해 하반기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장관은 취임 1주년을 즈음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30일 취임했다. 한 장관은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국방장관회담을 제안했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 대비 등 회담을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론적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여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른 시일 내 개최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도 계속 이야기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직 (미국 측에서) 결정되지 않았고 요청도 없다. 요청이 없으니 우리는 아직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가 10월 전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적 수준의 도발이 있다면 10월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
“北, 10월 전략적 도발 가능성 커”… 한민구 국방, 취임 1주년 간담회
입력 2015-06-29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