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54·사진)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원칙과 변화’를 강조하며 행복한 복지동구, 매력이 넘치는 관광동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권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동구지역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학교 교육지원을 전담하는 부서인 교육지원계를 신설했다. 또 올해 1월부터는 기존의 평생교육과를 교육지원과로 변경해 친환경급식 전면 확대, 학교경비 지원사업 확대, 초등학교 냉난방비 지원사업 신규 추진 등 각종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민센터를 순회하고 민원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토론하는 구청장과의 ‘공감데이트의 날’을 운영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통해 주민숙원사업 105건을 발굴했다.
사회취약계층을 자주 접하는 통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사회취약계층의 생활 불편사항을 메신저로 구청에 신고하는 ‘생활민원 핫라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특별교부세 20억7000만원과 특별교부금 49억원, 시비 41억5000만원 등 총 111억2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구 최초로 장애인복지관을 동구 서부동에 개관하고 전하체육센터를 조성했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집수리 서비스 실시 등 구민들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왔다.
특히 동구 관내에 울산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유치했다. 그동안 울산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에서 소외됐던 동구에 들어서는 것이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사업은 부지매입이나 공사 등이 전부 울산시 예산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구의 재정부담을 덜면서도 지역의 유아교육 인프라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2018년까지 동구 전 지역에 범죄예방 CCTV도 확대 설치되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회관 건립도 추진된다.
동구는 지난 1년간 울산대교 시대 개막으로 급증할 외래 방문객을 위한 관광·교통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았다.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송로(울산대교 연계도로) 확장 및 울산대교 전망대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했다. 대중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방어진순환도로와 봉수로 구간의 버스노선을 신설하는 등 대중교통망도 확충했다.
권 구청장은 “울산대교라는 큰 대문이 열림으로써 동구 전반이 큰 변화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면서 “대왕암공원과 슬도 등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보유하고도 열악한 교통망 때문에 외부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 이런 제약이 해소돼 관광산업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구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7월 1일자로 관광과와 안전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구는 대왕암 공원 내에 있는 울산교육연수원이 이전된다면 그 자리에 유스호스텔을 세워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권 청장은 앞으로 3년간 몇몇 계층을 위한 행정이 아닌 구민 모두를 위한 균형 잡힌 행정을 펼칠 방침이다. 지금까지 추진된 사업을 점검해 성과가 뛰어난 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미비한 사업은 보완할 계획이다.
권 청장은 “동구 재도약의 기반을 다져 해양관광산업과 조선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인구 30만의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여론을 듣고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더 큰 미래-권명호 울산 동구청장] “해양관광·조선 산업 조화… 명품도시 만드는데 힘 모을 것”
입력 2015-07-0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