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동성애 조장 반대, 행동의 날’로 선포한 28일 전국의 주요 교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설교’를 전하며 성도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일부 교회는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동성애자들의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 반대하는 교계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수원명성교회) 목사는 ‘동성애, 당신도 동의하십니까’(롬 1:24∼27)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동성애가 성경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죄임을 강조했다. 유 목사는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가증한 일’(레 18:22)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는 동시에 분명하게 ‘죄’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하며, 이 땅이 동성애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막아내자”고 권면했다.
경기도 부천 순복음중동교회 김경문 목사는 “동성애는 창조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죄”라며 “동성애 축제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합법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퀴어문화축제 같은 행사를 저지하고 동성애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경북 경산 경산중앙교회 김종원 목사는 ‘우리의 선택’(벧후 2:6∼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동성애 관련 사태 속에서) ‘행동하는 의인’이 되어 달라”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성경적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동성애보다 훨씬 강한 십자가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등은 주보를 통해 이날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 국민대회’에 대한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지난 15일부터 3주 일정으로 ‘세이레 0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 신길교회(이신웅 목사)는 ‘동성애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특별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병선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설교로 경각심 일깨우고 특별기도회 이어가고… ‘동성애 반대 주일’ 전국교회 표정
입력 2015-06-29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