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내달 말까지 이어지면… 올 경제성장률 2.0%로 떨어질 수도”

입력 2015-06-29 02:09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7%로 0.7%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7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2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췄다. 한경연은 특히 내수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일본의 엔저 심화, 신흥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하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상승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054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엔저에 힘입은 일본 기업들이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투자 촉진책과 맞춤형 수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