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녀응원단이 참가한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때 남북한 선수단이 기량을 겨뤘던 사이클·농구·테니스 경기장이 13년 만에 건전 레저를 선도하는 공기업 시설로 우뚝 섰다.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사장 김효영)은 시민의 여가선용과 체육진흥, 지방재정 확충을 통해 시민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부산시의 대표적 공기업이다.
아시안게임 사이클 경기 이후 2003년 7월 부산경륜공단으로 발족했고 2010년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스포원은 29만㎡의 부지에 사이클 농구 테니스 국제경기장 풋살 축구 배드민턴 등 체육시설을 보강했다. 또 실내체육관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영장, 피트니스, 실내골프 시설을 갖춘 스포츠센터를 개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시설이용률 획기적 증가와 체육환경 개선, 효율적인 관리를 인정해 우수공공체육시설로 선정한 부산 생활체육의 요람이다.
스포원은 또 가족공원, 숲길 등 9만9000㎡의 조경지에 40여만 그루 식재를 통해 숲 속에 온듯한 자연환경을 조성했다. 지진·화재·응급처치 등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재난안전체험관, 청소년의 올바른 성지식 습득과 성정체성을 갖도록 전문강사를 배치·교육하는 탄생의신비관, 어린이 교통사고예방을 체험·교육하는 어린이교통나라 등 무료 교육·체험시설도 운영 중이다. 2194면의 주차장도 연중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스포원은 숲이 우거진 그늘쉼터,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잔디밭, 어린이 뜀동산, 무료 놀이기구 등 휴식공간과 매점·식당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연간 200여만 명의 시민이 애용하는 도심 휴식공간이자 명품공원이 됐다.
무엇보다 부산시 재정에 기여하는 효자 공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륜·경정은 선수와 관중, 시행처가 함께 참여하는 스포츠레이싱 게임이다. 복권과는 달리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록과 작전, 머리싸움 등의 변수가 더해지면서 이변과 역전이 펼쳐지는 역동적인 레저스포츠이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로 환원된다.
스포원은 경륜·경정사업을 통해 개장 후 3조4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통해 레저세 등 지방세 2658억원, 공단운영금 2430억원 등 지금까지 지방재정에 5088억원 상당을 보탰다.
스포원은 최근 경륜사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경륜3사와 함께 미국에이엠웨스트사와 경륜·경정 콘텐츠 수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경륜콘텐츠 해외송출’은 정부 3.0시책의 일환으로 국내 경륜 3개 시행처가 공동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포원은 창립 이후 사회공헌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해마다 장애인 어울림한마당, 장애인 사이클대회, 장애인 소망 리퀘스트 등 사회약자층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나누리봉사단’을 결성하고 매월 관내 재가 독거노인 및 복지관 등을 방문해 반찬 만들기, 장애인 목욕봉사, 무료급식, 돌봄 활동, 명절선물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스포원은 추진 중인 부산해양레포츠 공원이 완공되면 연간 2000여개의 일자리와 1600여억원의 운영수익이 창출되고 관광상품화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효영 이사장은 “복지재원을 경륜·경정 수익사업으로 충당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는 없는 부산만의 제도”라며 “소외·취약·차상위 계층 구호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더 큰 미래-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시민들의 건전한 레저문화 선도하는 ‘넘버원’ 공기업
입력 2015-07-01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