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용량 25% 향상 ‘육각형 배터리’ 개발 성공

입력 2015-06-29 02:09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헥사곤(육각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28일 발표했다. 헥사곤 배터리는 원형에 가까워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쓰일 경우 기존 사각형 배터리보다 기기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둥그런 형태의 스마트워치에 사각형 형태의 배터리를 쓸 경우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 공간이 생기는데, 헥사곤 배터리 같은 다각형 배터리를 사용하면 그 공간에 배터리를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실제 이 제품을 스마트워치에 탑재하면 사각형 제품보다 용량이 25% 정도 커져 사용 가능 시간을 최대 4시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글로벌 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고, 연내 헥사곤 배터리를 이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모바일 IT 기기는 곡면화·비(非)정형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면서 원형 배터리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오는 2016년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뒤 2020년에는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