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극복 위해 교계가 뛴다] 한국대학생선교회, 생명나눔 헌혈운동 전개

입력 2015-06-29 00:22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생명나눔 대학생 헌혈운동’에 참여한 CCC 소속 대학생들 모습. CCC 제공
단체로 헌혈에 참여한 학생들이 헌혈증서를 보이며 웃고 있다.
크리스천 청년·대학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헌혈운동과 기도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28일 메르스 여파에 따라 급감한 헌혈량을 늘리기 위해 ‘생명나눔 대학생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뿐 아니라 경제 위기, 가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를 위해 ‘비상 구국 금식 기도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CCC 소속 대학생들은 지난 18일부터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헌혈하는 모습이나 헌혈증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CCC헌혈운동’ 태그를 걸어 친구나 선후배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1600여명의 CCC 소속 대학생들은 대회 현장에서 단체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다. CCC는 헌혈운동 참여 인원 목표를 1만명으로 잡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CCC 전국 총순장 김상민(서울교대 4년)씨는 “메르스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기독 청년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헌혈운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헌혈운동에 참여해 원활한 혈액 수급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고통 받는 나라를 위한 기도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6월 말 여름수련회를 열어온 CCC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일정을 8월 말로 연기하고 지난 19일부터 40일간 ‘비상 구국 금식 기도운동’에 들어갔다. CCC가 있는 전국 40여개 대학이 매일 돌아가며 하루를 금식하는 식으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민 CCC 대표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인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며 “CCC 학생들이 펼치는 헌혈과 기도운동이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