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30일] 인도자 되시는 하나님

입력 2015-06-30 00:17

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2장 6∼18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사무엘이 하는 고별사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스라엘이 반드시 기억하고 들어야 할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계시는 분, 즉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먼저 백성들에게 ‘가만히 서 있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공의로운 일’과 ‘큰일’을 말할 때, 이스라엘은 모든 일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으라고 강조하면서 주의를 모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사무엘이 이스라엘과 나누고 싶은 하나님이 행하신 ‘공의로운 일’은 무엇입니까? ‘출애굽’ 사건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시작임과 동시에 존재의 근거가 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방인의 손에 넘기신 일도 ‘공의로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 하나님의 공의가 아닌 듯하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일이고 섭리라는 사실입니다.

출애굽하던 이스라엘이 홍해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은 두렵고 떨렸습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말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구원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고난과 실수와 실패 앞에서 놀라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본문 속에서 이스라엘의 문제는 왕 되신 하나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2:12). 단순히 왕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 자체를 거부하고 삶의 결정권을 자신들이 갖기를 원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문제이고,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이 저지르고 있는 죄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진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통치는 변함이 없을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14∼15절).

또 우리는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모세와 아론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셨습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은 10절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살면서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자 하나님께서는 하솔 왕 시스라와 블레셋과 모압의 손에 붙여서 이스라엘이 고난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부르짖을 때,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어서 안전하게 살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모든 삶의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모든 순간마다 부르짖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