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하굣길에 구덩이에 쓰러져 있는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자신도 물에 빠진 생쥐 신세여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집의 위치를 물어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다. 간호도 하고 말벗도 했다.
어린 소년의 이 같은 보살핌에 감동을 한 할머니는 건강을 되찾고 찾아와 소원 하나를 들어 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다. 소년은 “제 소원은 너무 큰 것이라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주저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도대체 그 큰 소원이 무엇이어서 그러느냐”며 답변을 재촉했다. 소년이 수줍은 듯 말했다. “교회 예배당을 새로 짓고 싶어요.”
자신이 주일마다 다니는 교회 예배당이 너무 오래돼 낡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꼭 예배당을 짓겠노라고 결심했다고 소년은 설명했다.
할머니는 이 교회에 새 예배당을 지어줬다. 할머니는 큰 부자였던 것이다. 어디선가 이 이야기를 듣고 이에 딱 맞는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다.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여호와께 은총을 얻는다.”(잠 11:27)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살후 3:13)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겨자씨] 작은 섬김이 역사를 이룬다
입력 2015-06-29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