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이정민(23·비씨카드), 전인지(21·하이트진로) 쌍두마차가 이끌고 있다. 각각 시즌 3승씩을 올렸으며 상금과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1, 2위를 나눠 갖고 있다. 상금선두는 전인지가,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에서는 이정민이 앞선다.
둘은 26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파72·694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2·넵스)과 한 조가 돼 이틀째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무승부. 전날 나란히 4언더파를 쳤던 둘은 이날도 똑같이 3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단독 선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전인지는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왼쪽 발등인대 부분파열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면서 2라운드를 끝내는 투혼을 보였다.
전인지는 “발목 부상에는 쉬는 게 가장 좋다고 주위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하지만 고민 끝에 마음이 가는 데로 출전하기로 결심했고, 샷감이 좋아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처음 함께 라운딩을 했다는 이정민은 “즐겁게 1, 2라운드를 마쳤고, 인지에게 배우기도 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성적을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민은 “다른 선수들이 ‘인지가 퍼팅을 매우 잘한다’고 하던데 직접 보니 정말 그랬다”면서 “게다가 러프에서 세이브도 잘해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내달 9일부터 나흘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지난해 성적으로 세계랭킹 30위내 선수에게 주는 대회 출전권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전인지는 “발목 부상이 걱정이지만 최대한 완쾌된 모습으로 US여자오픈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wssuh@kmib.co.kr
[KLPGA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난형난제… 상금선두 전인지·평균타수 1위 이정민
입력 2015-06-27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