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0대 초반 김정은이 흰머리?

입력 2015-06-27 02:35

김정은(사진)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흰머리가 나 있는 모습이 북한 언론을 통해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9일 김 제1비서가 대동강 자라 양식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격노해 현장 관계자들을 맹렬히 질타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사진을 정밀 분석한 전문가들은 김 제1비서의 왼쪽 옆머리에 보이는 새치들로 추정해 봤을 때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전문가에 따르면 김 제1비서의 머리는 군데군데 빨간색으로 탈색한 부분이 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머리 앞쪽과 오른쪽에 새치가 드문드문 보였으며 탈색된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앞서 김 제1비서가 지난달 9일 신포 원양 수산연합기업소를 시찰했을 때도 머리 양쪽에 붉은색 계통의 갈색 머리카락들이 관찰됐다.

결국 김 제1비서는 머리카락 전체에 흰머리가 골고루 퍼져 있으며, 이를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비서의 헤어스타일은 속칭 ‘패기머리’로 북한에서 인기를 끄는 머리모양이다. 옆과 뒷머리를 짧게 올려 자르고 앞과 윗머리만 길게 남기는 것이다.

북한은 김 제1비서의 나이를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발표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 발표를 근거로 하면 김 제1비서의 나이는 33세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