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국내 출시… 금테 두른 ‘에디션’ 2200만원

입력 2015-06-27 02:48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26일 오전 서울 명동 애플 프리스비 매장 앞에 애플워치를 사려는 사람들이 우산을 쓴 채 길게 줄을 서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26일 국내에서 40만∼2200만원에 출시됐다. 장맛비에 애플워치를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줄지어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 나라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지난 4월에는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에서 1차 출시됐다.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는 1차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일반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류다. 2가지 크기와 6가지 소재 시곗줄,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 수는 총 34개다.

가격은 43만9000원(스포츠)부터 2200만원(에디션)까지 다양하다. 에디션 모델의 경우 중국에서 예약 판매 당시 1시간도 안 돼 동이 나기도 했다. 18K 금 약 30g을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표면을 특수 가공해 만든 에디션 모델은 금값만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 관계자는 “일반 금에 최대 2배 강도를 지닐 수 있도록 표면을 특수합금으로 제작해 이에 따른 기술·디자인 비용이 가격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션 모델의 경우 프리스비 명동 매장과 분더샵 청담에서 사전 예약을 한 경우에만 제품을 미리 손목에 대본 뒤 구매할 수 있다.

이날 명동 프리스비 등 오프라인 매장에는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애플워치 출시를 기다렸다. 아이폰6 출시 때보다는 적은 인파였지만, 메르스 여파 등을 감안하면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고가인 에디션 제품이 중국에서처럼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애플워치는 국내 경쟁 모델인 ‘삼성 기어S’나 ‘LG워치 어베인LTE’ 등처럼 문자나 이메일 송수신, 음악 감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길 수 있고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돼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도 대신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별도의 통신 기능이 없어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