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에드워즈야말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롤모델입니다. 에드워즈는 목회와 신학의 균형을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삶으로 살아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국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심현찬(53) 원장은 “한국교회는 미국 대각성운동의 주역인 조너선 에드워즈(1703∼1758)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원장은 최근 큐리오스인터내셔널(대표 정성욱 교수)과 연합해 ‘서울 퓨리턴 콘퍼런스’ ‘CS 루이스 콘퍼런스’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한국교회 안에 개혁주의 신학 회복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렸다.
에드워즈는 미국의 대표적 신학자이자 철학자, 설교자이며 인디언 원주민의 선교사였다. 그의 ‘전기 3부작’을 비롯해 ‘대표설교선집’과 ‘부흥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생애와 일기’ 등은 대표작이다. 특히 ‘신앙감정론’은 저작의 결정체로 꼽힌다.
심 원장은 “일각에서는 에드워즈를 사회와 유리(遊離)된 사람, 극단적 경건주의자라고 평하지만 이는 오해”라며 “에드워즈는 목회자이면서도 신학자로서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 대표적 개혁주의자”라고 말했다. 심 원장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실천의 균형, 하나님의 거룩함에 압도된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았다. 하루 13시간씩 성경을 연구했고 11명이나 되는 자녀들과 함께 새벽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며 좋은 아빠로서 일생을 살았다.
심 원장이 에드워즈를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신학자’ 면모는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신학 무용론’이 편만해지면서 목회 현장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심 원장은 “신학이란 하나님과 성경의 내용을 요약한 일종의 ‘문법’이다. CS 루이스는 신학을 ‘지도(map)’로,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경 해석의 ‘수호자(guardian)’라고 여겼다”며 “에드워즈는 한 명의 목회자가 어느 정도까지 신학을 추구할 수 있는지 그 전범(典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은 복음과 지성의 균형 잡힌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2000년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됐다. 리더십 세미나와 콘퍼런스, 차세대 멘토링, 특강 등의 사역을 펼쳐왔다. 심 원장은 중앙대(영문과)와 미국 트리니티신학교(M.Div.) 게렛복음주의신학교(MTS)를 거쳐 영국 멘체스터대(Ph.D. 과정)에서 공부했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美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심현찬 원장“美 대각성운동 주역 조너선 에드워즈를 배워야”
입력 2015-06-2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