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미래-김기현 울산시장] “울산 3대 주력산업을 ICT와 접목 경쟁력 키울것”

입력 2015-07-01 02:53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해양산업이 ‘퍼펙트 스톰’(총체적 난국)입니다.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기현(56·사진) 울산시장은 “시장 취임 후 지난 1년간 울산의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조경제의 기틀을 다지고,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면서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울산만들기에 총력을 다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울산이 광역시다운 면모를 갖추려면 경제가 더 살아나야 되고,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비 지원의 확대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에는 ‘주울야세(晝蔚夜世·낮에는 울산에서 일하고 밤에는 세종정부청사에서 일한다)’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그로인해 올해 국가예산 확보액이 전년보다 19.6%(3521억원) 늘어난 2조1447억원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지난해 1조6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 MOU를 이끌었다고도 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뿐 아니라 비철금속 분야마저 위기에 처해 사실상 ‘4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 김 시장은 “기존 주력산업을 ICT(정보과학기술)와 접목하고 업그레이드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관광개발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는 등 다각도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성장한계에 도달한 조선·화학·자동차 등 제조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울산의 관광자원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울산대교 개통에 따라 관광자원이 풍부해졌다”면서 “울산대교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동구 대왕암이 해양관광의 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시장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활주로 길이가 짧고 폭이 좁은 울산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용역 결과에 따라 활주로가 확장된다면 울산공항에 중형기가 운항할 수 있어 제주도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