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긁힌 LG 우규민 ‘탈삼진 쇼’

입력 2015-06-26 03:15

LG 트윈스 우규민이 팀 승리의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규민은 25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탈삼진 쇼’를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우규민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자신의 강점인 제구력과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상대 타선을 조리했다. 5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6피안타 10탈삼진 1실점했다. 특히 10탈삼진은 자신의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15일 잠실 SK전에서 기록한 9탈삼진이다.

놀라운 건 우규민의 성적뿐만이 아니다. 우규민이 등판하는 날이면 팀도 승리했다. 우규민이 선발로 나온 8경기에서 LG의 승률은 71.4%(5승2패1무)에 달한다. 이날도 kt에 10대 4로 이겼다. 여기에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불펜의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타선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해 1군에 데뷔한 채은성은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렸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용택도 6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잠실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와 홈런포를 날린 김강민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8대 7로 이기며 위닝 시리즈(3연전 2승)를 달성했다. 김강민은 0-1로 뒤져있던 4회 승부를 뒤집는 쓰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밴와트도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대전(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과 사직(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 마산(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