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나이는 잊어라… 40대 베테랑들 훨∼훨∼

입력 2015-06-26 02:26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24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선 베테랑 두 선발투수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NC 손민한은 만 40세 5개월 22일 나이로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KIA 서재응도 만 38세 1개월이었다.

올해는 유달리 많은 고령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이승엽 임창용 진갑용(이상 삼성), 박정진 권용관 조인성(이상 한화), 이병규(LG·9번), 홍성흔(두산)과 손민한 이호준(이상 NC) 임재철(롯데) 박진만(SK) 최영필(KIA) 등 13명이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령은 원년이었던 1982년 26세에서 올해 27.5세로 증가했다. 활동 시기가 연장된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다.

이에 KBO 역사상 첫 400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은 물론 임창용은 지금도 시속 140㎞ 후반대 직구를 던지며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진갑용도 최고령 포수 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박정진은 한화의 필승조다.

300홈런 기록을 작성한 이호준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이가 들면 올해 다르고 내년이 달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최근 좋은 약도 많이 나오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발전했다. 감독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장의 투구 횟수나 주루 플레이를 제한하고, 재활치료 등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적화시켜주는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산소통 등 치료기기를 구비한 곳도 있다. NC 관계자는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