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 50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삼상 10장 17∼27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사울이 백성들에 의해서 왕으로 뽑히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도 하나님이 관여하시고 역사하고 계심을 깨닫게 합니다. 사무엘은 제비뽑기를 통해 사울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서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합니다(17절).
미스바는 이스라엘이 회개운동을 일으키고, 금식하면서 영적 각성을 일으켰던 장소입니다(삼상 7:5∼6). 그런데 그 회개의 장소에서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을 하려고, 이스라엘이 다시 모인 것입니다.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을 향하여 사무엘이 여호와의 음성을 전하고 있습니다(18∼19절). 사무엘의 메시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계속해서 거부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표현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우리 위에 왕을 세우자’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이런 어긋남이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욕심과 탐욕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개인적인 꿈이나, 야망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야망이나 꿈을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무엘이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모으고 제비를 뽑아 사울이 최종적으로 뽑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짐 보따리 뒤에 숨어있었습니다. 성경은 사울이 왜, 짐 보따리 뒤에 숨어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사무엘의 경고성 메시지를 들으면서, 왕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일이란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을 찾아내어 데리고 왔을 때, 사울이 외모적으로 키가 컸다는 사실과, 사무엘이 사울을 소개하자 백성들이 환호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23∼24절). 이것은 왕을 세우기 위한, 이스라엘의 급한 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종 목적은 어쨌든 ‘왕을 세우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울을 보았을 때, 키가 다른 사람 보다 크다는 것만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상태는 불륜에 빠진 사람과 같습니다. 왕을 얻은 이스라엘이 행복했습니까? 그렇지 못했습니다. 불륜의 사랑이 주는 쾌락이 짜릿했지만,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그 대가는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영원한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개인의 생각과 야망을 하나님의 비전으로 착각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성령 충만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27일] 야망인가, 비전인가
입력 2015-06-27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