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던 우선주들이 한국거래소의 감시 강화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5일 SK네트웍스우와 태양금속우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계양전기우(-29.44%) NPC우(-25.71%) 진흥기업2우B(-23.45%) 진흥기업우B(-21.89%) 코리아써키트2우B(-21.47%) 삼양사우(-21.31%)도 20% 이상 급락했다. 전날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폭탄 돌리기’식 투자로 주가가 이상급등하고 있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와 SK C&C는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합병이 예정대로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올랐다. SK는 1.80%, SK C&C는 3.16% 상승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권 행사 결정이 나온 전날에는 각각 0.51%, 2.0% 하락했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의결권 자문기구들의 찬성 의견을 감안하면 합병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는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4.81% 상승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차기 수익모델 확보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다음카카오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비과세 해외전용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키로 하자 증권 업종이 2.5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 소식에 2070선이 위협받다가 정부의 재정 보강책 발표로 낙폭이 줄었다. 전날보다 0.47포인트(0.02%) 내린 2085.06으로 장을 마쳤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기대가 시장에 미리 반영됐고 추경 규모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지수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했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지수는 7.04포인트(0.94%) 오른 753.66으로 마감해 750선을 돌파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이상 급등 우선주 무더기 폭락
입력 2015-06-26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