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동성애에 관한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주장과 에이즈와의 상관관계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는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며 같은 자궁에서 동일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았기에 동성애가 유전자와 태아기의 호르몬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면 일란성 쌍둥이는 높은 동성애 일치 비율을 가져야 한다. 2000년에 베일리 등이 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3782명의 쌍둥이 기록을 토대로 조사했는데 남성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11.1%이고 여성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13.6%에 불과했다. 2010년에는 랑스트롬 등이 스웨덴의 7652명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남성이 9.9%, 여성이 12.1%였다. 10% 정도의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도 전부 선천적인 요인에 의한 영향이라고 할 수 없다. 같은 부모와 환경에서 자랐기에 동일한 후천적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또 서로에게 긴밀한 영향을 주고 자랐기 때문에 한 사람이 먼저 동성애자가 된 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서 또는 흉내를 내어서 다른 사람도 동성애자가 되었을 수 있다.
◇동성애는 에이즈와 밀접한 관계=유엔개발계획(UNDP)이 2005년 발표한 ‘에이즈로 인한 사회경제적 영향’ 보고서는 “에이즈와 관련된 주요 관심집단의 하나는 남성 동성애자들”이라며 “동성애자들은 일반인보다 항문성교 등 감염 위험도가 높은 성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위험집단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보고서도 에이즈 감염자의 71%가 남성 동성애집단이라고 추정했다. 1985∼1992년 한국 국립보건원 조사에 따르면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5.5%이므로 동성애자는 일반인(0.03%)의 180배에 달한다. 미국에서도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신규 에이즈 감염자의 70%를 남성 동성애자가 차지했다. 2007년 유엔 에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의 에이즈 감염자 160만명 중 절반 정도는 동성애를 통해 감염됐다.
최근 동성애로 인해 국내 청소년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15∼19세 남성의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는 2000년 2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 52명으로 26배 증가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증가한 10대 감염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동성 간 성 접촉이 37명(58%)이고 이성 간 접촉이 27명(42%)이었다.
에이즈 환자의 1년 의료비를 3000만원으로 가정하고 국내 에이즈 감염 남성 동성애자를 1만4000∼2만1000명으로 추산할 때 이들에 대한 의료비는 대략 4200억∼6300억원이다. 전액 국비에서 지원된다.
김재중 기자
[동성애 침투 이대로 괜찮은가-오해와 진실] 동성애는 타고난다?
입력 2015-06-2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