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이는 마트·백화점… 매출 회복세

입력 2015-06-26 02:55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가는 메르스로 인한 충격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26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소비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6%였으나 1일부터 24일까지 매출 신장률은 -5.0%로 감소폭이 완화됐다고 25일 밝혔다. 메르스 사망자가 나왔던 6월 첫째 주 매출 신장률이 -9.8%를 기록한 후 둘째 주는 -4.6%로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셋째 주 들어서는 4.3%로 오히려 증가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첫째 주와 둘째 주 매출은 전년 대비 역신장했으나 셋째 주 매출은 전년과 비교할 때 증가했다.

백화점의 경우도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6월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첫째 주 -5.0%를 기록한 후 둘째 주 -5.2%까지 낮아졌다가 셋째 주에는 -4.8%로 다소 호전됐다. 현대백화점도 첫째 주 -6.5%에서 셋째 주 -3.2%로 메르스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통가는 메르스 사태로 매장을 찾지 않을 정도로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던 것과 비교하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선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시내면세점의 경우 메르스로 인한 단체관광객들의 방문 취소 여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정기세일이 ‘메르스 불황’ 탈출 여부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화점마다 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줄이는 대신 세일 범위는 크게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통상 한 달 정도 실시하던 세일 기간을 줄이는 대신 아웃도어 브랜드 90%가 세일에 참여하는 등 판을 키웠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만 여름 세일을 실시하는 대신 세일 첫 주말에 대규모 판촉행사를 집중 진행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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