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성애는 ‘가증한 짓’일뿐

입력 2015-06-26 00:50
성 소수자를 위한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행사가 28일 서울광장에서 강행될 태세다. 핵심은 ‘퀴어 퍼레이드’다. 조직위원회 측은 거리 행진에 2만∼3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행사는 내용, 시기, 장소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

기본적으로 국민 정서에 반한다.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헌법에도 정면 배치된다. 성경에도 동성애를 ‘가증한 짓’(레위기 18:22) ‘해서는 안 될 짓, 부끄러운 짓’(로마서 1:26∼28)이라며 죄악으로 규정하고 이성애를 강조했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마 19:4∼5)

동성애는 가정과 사회의 건전한 규범, 질서를 파괴한다. 또한 문화적·성적 타락이라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과 기독교계가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최 측은 “다름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존엄성과 평등권, 인권은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물론 성 소수자의 인권은 배려돼야 한다. 하지만 배려도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테두리 안에서 고려돼야 할 덕목이다. 서구와 달리 한국은 윤리를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 없는 수용은 때로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해 8월 동성결혼에 관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더 이상 인권 문제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국들에 동성결혼을 인정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동성결혼으로 초래될 재앙을 우려한 것이다.

일부에서 동성애를 인권 문제로 보자고 하는데 그럼 소수 인권을 보호한다는 미명 하에 다수의 인권과 문화적 평온은 짓밟혀도 된다는 것인가. 그런 점에서 서울광장의 주말 대규모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 문란함의 극치가 다름 아닌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 한복판에서 재연돼서는 안 된다. 동성 간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로 성 정체성을 집단으로 과시하는 것은 오히려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감과 갈등만 증폭시키는 일이다. 온 나라가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있는 지금, 이런 대규모 행사는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거듭 강조하지만 동성애는 성경의 진리에 위배되고,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에도 어긋난다. 반성서적인 그릇된 성문화임에 틀림없다. 선천성으로 인식하거나 진보의 소유물은 더더욱 아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대로 동성애의 잘못된 점은 단호하게 지적하되 그들을 혐오해서는 안 된다. 분노가 아니라 회복되도록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고통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인권 추구일 것이다. 탈동성애를 돕고 치유하는 데 교계가, 한국사회가 앞장서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