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6일] 순간을 위하여

입력 2015-06-26 00:04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 49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0장 9∼16절


말씀 :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서 자신에게 일어날 세 가지 징조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울이 이 말을 듣고 떠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새 마음’을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9절).

‘새 마음’이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사울은 이끌려 다니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새 마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주시는 ‘새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영적인 체험’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무엘상 10장 10절부터 사무엘이 말했던 세 가지의 징조 가운데, 세 번째 징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들의 무리가 사울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도 임하여서 예언을 하게 되었습니다(10∼11절).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예언을 하는 사울을 보자 사람들이 사울을 조롱했습니다. ‘그들의 아비가 누구냐?’라고 했으며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예언하는 사울을 조롱하고 비웃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것을 체험해 본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 당시 이스라엘의 슬픔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성령의 축복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면 조롱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사울은 부정적이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반응하지 않고, 산당으로 갑니다. 즉 ‘반응하지 않고 멀리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았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알 수도 없으며 이해하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장면은 사울이 숙부의 질문에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에게까지 갔으며, 사무엘에게서 암나귀를 찾았다는 말을 들었다고만 말하고,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16절).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울이 개인적으로 준비가 될 때까지, 또 백성들이 사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기름부음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울로서는 ‘침묵’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새 마음으로 준비하고, 부정적인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과 공동체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역사하실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며, 말씀과 기도와 찬양의 훈련을 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