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산다는 건 잘 먹는 것

입력 2015-06-26 02:50

맛 표현이 이토록 맛있을 수가. “무겁고 차가운 밥에는 씹으면 씹을수록 올라오는 듬직한 단맛이 난다” “숙성된 맛은 확실히 무언가가 과잉된 상태지만 그 안에 몰래 감춰진 맛이 있다” 등 섬세하고 참신한 표현들이 가득하다. 요리 재료와 도구, 주방 소품 등을 대상으로 쓴 에세이로 일본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미각 에세이’라는 작명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