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인류는 어떻게 비행의 시대 실현했을까

입력 2015-06-26 02:51

비행기라는 물건은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토록 거대한 물체가 도대체 어떻게 하늘을 나는 것일까. 그것은 엄청난 과학의 세계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고도의 전문가들이 아니라면 비행의 과학이나 비행기의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기고 만다.

‘비행의 시대’는 독자들을 항공우주과학으로 안내하는 드문 책이다. 최초 제트 여객기 코멧의 불운, 조종사와 카르티에 시계, 우주 여행이 가능한 화이트 나이트, 항공기 날개에서 춤추는 과학, 자동 조종 장치의 비밀, 비행 현상의 근본 법칙을 알아낸 아이작 뉴턴 등 77가지 이야기로 인류가 어떻게 비행의 시대를 실현했는지 보여준다. 주요 사건과 인물들, 대표적인 비행기들, 비행에 적용되는 과학 이론, 비행시 발생하는 자연 현상 등을 두루 다룬다. 이야기 하나가 그리 길지 않고 사진과 그림이 충실해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장조원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로 “항공우주과학이 힘들고 어렵기만 한 분야가 아니라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하늘에 도전하다’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책이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