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건국대병원에도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그동안 76번째 환자(75·여·사망)가 다녀간 6층 병동만 폐쇄했는데, 이를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24일 “당초 오늘까지였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기간은 즉각대응팀에서 종료 결정을 내리지 않아 기한 없이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건국대병원은 6층 병동만 1인 격리조치를 실시해 왔으나 170번째 환자(77)에 이어 176번째 환자(51)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환자들이 확진돼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날부터 출입구 및 면회 제한, 신규 응급실·외래·입원 진료 중단, 입원환자의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 중단에 들어갔다.
메르스 확진자는 4명 추가돼 모두 17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7명으로 변동이 없다. 퇴원자는 13명 늘어 67명이 됐다. 완치자 중에는 93번째 환자(64·여)인 중국동포도 포함됐다. 정부는 전날 외교부를 통해 이 환자의 퇴원 소식을 중국 측에 알렸다. 입원비 등 치료비용은 전액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298명 늘어 모두 3103명이 됐다. 줄곧 감소하다가 6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방역 관리망 밖에서 환자 발생이 잇따른 것과 무관치 않다.
집중관리 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을 기해 격리가 풀렸다. 평택굿모닝병원은 당초 격리 기간이 21일까지였으나 격리 대상 환자 13명 중 6명의 발열로 한 차례 코호트 격리를 연장했으며 메르스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메르스 재난]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무기 연장
입력 2015-06-25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