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신학, 한국교회 회복 위해 꼭 필요”… 조종남 서울신대 명예총장 ‘웨슬리 은총관’ 주제 강좌

입력 2015-06-25 00:58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 서울신대 조종남 명예총장, 유석성 총장(왼쪽부터)이 최근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에서 열린 ‘제1회 웨슬리신학 공개강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제공

“웨슬리 신학은 하나님 중심의 신학이고, 삶의 변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신학입니다.”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는 최근 경기도 부천 이 대학에서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황덕형)가 주최한 ‘제1회 웨슬리신학 공개강좌’에서 ‘웨슬리의 은총관과 그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웨슬리는 감리교를 창시한 영국의 종교개혁자다.

조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 신학은 크게 두 가지 축을 갖고 있다. ‘우리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것과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은 것에 만족해선 안 되고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져야 한다(성화)’는 것이다.

웨슬리는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누구나 구원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고, 이미 구원받은 이들은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간이 요구하기 이전에 하나님이 앞서 행하신 ‘선행은총’이 구원의 시작이라며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행은총은 하나님이 인간 원죄의 죄책(죄의 책임)을 용서한 것을 말한다. 웨슬리는 선행은총 때문에 원죄를 갖고 태어난 영아들이 회개하지 않고 죽어도 천국에 간다고 설명했다.

웨슬리는 인간이 죄책을 용서 받았기 때문에 인간이 회개하고 복음에 반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조 박사는 “결국 인간의 구원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주권으로 인한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이 ‘거룩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한국교회가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은 우리가 교만하고 변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 중심의 신학이자 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웨슬리 신학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논찬자로 나온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은 “웨슬리는 인간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우리 죄의 대속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며 “이는 십자가의 대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형은(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웨슬리 신학은 완전한 타락에 따른 인간의 무능과 그래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루고, 초자연적으로 회복된 약간의 자유의지에 근거한 구원의 가능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성서적 구원론에 근거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강조하고 그 은혜에 반응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