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동티모르 항만공사 공동수주

입력 2015-06-25 02:07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동티모르에서 7억1921만 달러(7911억원) 규모의 항만 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4655억원 규모의 해상 공사를 수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나머지 육상 공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동티모르 남부 해안 수아이 지역에 해상유전개발용 공급기지와 항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3.3㎞ 길이 방파제를 건설하는 해상 작업과 지원시설을 짓는 육상 공사로 나뉜다.

이 과정을 거쳐 지어진 기지는 총 면적 40만㎡ 규모로 동티모르 남부 해안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전략적 용도로 활용될 계획이다. 공사 현장은 수도 딜리로부터 남서쪽으로 138㎞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총 36개월로 2018년 9월에 준공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유가 하락 및 전 세계적인 건설 경기 불황에도 현대건설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티모르에 진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향후 발주 예정인 정유공장, LNG플랜트, 도로 및 공항 등 동티모르 지역 인프라 공사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